[강릉]“전국 유일 좀상날 민속놀이 구경오세요”
6일 사천하평답교놀이
【강릉】강릉 사천에서는 음력 2월 초 엿새 좀상날에 초저녁 초승달이 떠오르면 다리 위에서 달과 좀생이별과의 거리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년을 점치며 답교놀이, 횃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놀이를 펼쳐왔다. 초승달은 밥을 이고 가는 어머니로, 좀생이별은 따라가는 아이로 보고 별과 달 사이의 거리가 멀면 풍년이 들고 가까우면 흉년이 든다는 말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풍년이 들면 먹을 것이 많아 아이는 천천히 어머니를 따라가게 되고 흉년에는 먹을 것이 없어 빨리 따라간다는 이야기를 빗대어 점치던 놀이다.
도 무형문화재 제10호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 보존회(회장:박종명)가 주관하는 좀상날 행사가 6일 오후 5시 사천면 사천하평답교놀이 전수관 일대에서 열린다.
좀상날 행사를 앞두고 음력 2월 초하루에는 신주빚기를 하고 초닷새에는 솔문세우기를 하며 밤을 밝힐 홰를 준비해 어두워지면 주민들이 함께 횃불을 들고 다리까지 가 마을 어른이 헌관이 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이어 다시 마을회관으로 돌아와에서 밤늦도록 잔치를 벌이며 한 해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박종명 회장은 “좀상날 하평답교놀이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좀생이날 민속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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