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안침식으로 안전 위협 경포해변데크 철거
◇13일 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 최근 해안침식으로 붕괴된 데크를 관계자들이 철거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산책로 구조물 드러나 이용자들 위험하자 철거 착수
강릉 사천·하평해변도 모래 쓸려나가 응급복구 나서
시 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잠제 설치비 등 추가 반영
[강릉]속보=해안침식으로 산책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경포해변데크(본보 지난 2일자 12면 보도)가 철거된다.
강릉시는 13일 경포해안침식으로 데크 기둥이 드러나고 일부 구조물이 공중에 떠 있는 경포에메랄드호텔 앞 백사장 데크 산책로에 대한 철거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향후 태풍에 의한 고파랑 등으로 해안침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절벽이 형성된 구간의 데크를 철거한다. 당분간 데크를 설치하지 않고 옆 구간의 산책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에 따라 발생한 너울성 고파랑 등의 영향으로 해안침식이 심각한 사천·하평해변에 대해서도 응급복구와 항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천해변은 현재 백사장이 대부분 쓸려나가 인근 해안도로와 시설물이 위협받고 있다. 하평해변도 기초 사석 붕괴와 해변 절벽 형성 등 극심한 해안침식으로 해안도로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이 지역은 2010년부터 도환동해본부에서 강원대 삼척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매년 해안침식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올해 해안침식은 그 양상과 정도가 예년에 비해 심각해 관계기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임원익 시 해양수산과장은 “하평해변지구는 그동안 월파로 인해 해안도로 쪽으로 모래가 유입돼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모래 유입방지 호안정비 사업비 9억4,200만원을 반영했지만 지금은 반대로 모래가 유출되는 해안침식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1단계로 도로 옹벽을 보호하기 위해 예비비 5억원을 투입, 해안침식 구간에 대해 사석 보강 및 양빈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도환동해본부의 연안침식 실태 조사 시 이 일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한편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해안침식을 막기 위한 잠제 설치비 등을 추가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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